영혼을 깨우는 진정한 승부,,,
월요일 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게슴츠레한 눈으로,,,
자동 작동 리모콘 ,,,
J골프였나, sbs 골프 채널이였나 ,,,
아무튼 노턴트러스트 4라운드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어느 구석에도 우리 선수는 코빼기도 읍썼~다!,,,ㅆ!
필 미켈슨과 기건 브레들리가 -6파로 공동선두를 놓치고,,,
아무 생각없이 무던히 뒤를 쫒던 빌 하스(-7파)에게 자리를 양보,,,
재탈환을 위한 숨막히는 혈전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기건 브레들리는
러프탕, 벙커탕을 들랑달랑,,,
그 특위의 분주한 왜글?로,,,
근근히 버티고 있었고,,,
노련한 백전노장 필 미켈슨은,,,
연이은 우승의 기대감에 ,,,
바짝 상기되어 있음이 역력했다,,,
17번홀
3단 그린,,,
필 미켈슨은 버디 찬스를,,,
아깝게도 한 바퀴 덜 굴러,,,
승부를 마지막 홀로 날려 보냈다,,,
경기를 막 끝낸,,,
필 하스는 -7파로의 우승의 기대감 보다는,,,
쟁쟁한 경쟁자들의 맹 추격전에,,,
내심 어딘가 불안하고 담담한 표정이였다,,,
18번홀,,,
두 사람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켰고,,,
세칸샷은,,,
필 미켈슨이 6~7미터,,,
기건 브레들리는 홀을 지나 프랜지에 머물렀다,,,
필 미켈슨이 퍼팅자리에 들어서자,,,
수많은 갤러리들의 숨소리는 고요한 산사 적막감 그 자체였다,,,
마침내 숨을 고르며 퍼터를 떠난 공은 굴러~굴러~ ,,,
땡그렁,,, -버디!-
와~아!하는 탄성은 마치 사지에서 살아온,,,
백전노장 조자룡 영웅담이라고나 할까 ^^*!
이어, 내리막 퍼팅을 남겨둔 기건 브레들리도 성공!,,,
두 사람은 마침내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하게 되었다,,,
연장1회전,,,
서로 박빙의 승부를 겨루며,,,
빌 하스는 3온1퍼트,,,
필 미켈슨은 마라도 온 2퍼트 파!,,,
제일 가까이 붙인 기건 브래들리도 내리막 버디찬스를,,,
아깝게도 연장 2회전으로 패스,,,
연장2회전,,,
삼면이 벙커밭에 꽂힌 깃발은,,,
부름을 받은자만이 선택될 수 있도록,,,
흔들리는 바람에 얄궂게 펄럭이고 있었다,,,
필 미켈슨의 우드 티샷이 바람을 가르며 러프에 떨어졌고,,,
기건 브레들리의 우드샷도 핀 방향으로 날다 떨어져 벙커행,,,
그런데 빌 하스는 드라이버를 들고 나서는 것이 아닌가!!!
그의 샷은 좌측 나무를 뒤로해서 깊은 러프에 잠겨 버렸다,,,
이 순간 우승은 물건너 간 듯 보였다,,,
내 생각에는 이판사판 공사판인데,,,
직접 벙커를 넘겨 로브나 랩샷으로 공략하겠지 했는데,,,
의외로 빌 하스는 그린 중앙으로 안전하게 우회,,,,
그리고는 13미터 롱퍼팅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으니,,,
이 얼마나 감격스런 우승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한다고 한건가!!!
실력도 운이 따라줘야 하는군아!!!
이래서 골프가 인생사와 같다고 했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명언이 맞군아!!!
오만가지 생각과 함께,,,
어느새 월요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맑은 영혼이,,,
정화된 모습으로 서 있음을 알았다,,,
마지막 까지 서두르지 않고,,,
자신만의 게임을 한 -빌 하스- 에게,,,
이 상쾌한 아침을 보냅니다,,,
"오늘 아침 모든 영혼은
당신을 위한 것이었소",,,
김포 고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