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야기,,,

G20 드라이버 신고식,,,

조은빠 2011. 11. 27. 14:15

2011,11,23,,,

일기 예보에 비를 예상 했는데도 불구 ,,,

엇그제 산 비장의 무기를 날려보고 싶은 생각에,,,

아파트 단지내 싱글 치시는 형님 내외분과 라운딩을 나갔다.

 

 

 

 

몽베르 남코스,,,

티오프가 11:28분 이여서,,,

아점을 콩나물 해장국으로 ,,,

 

"형님! 오늘 점심 내십시요".

"지가 저녁은 쏩니다!",,,ㅋㅋ


속으로 "다! 죽었쓰"를 외치며 자신 만만한 기선 제압용 멘트를 날렸다.

그동안 왔다갔다하던 젝시오 레보 SR10.5를 큰맘 먹고,,,

요즘 유행한다는 핑 G20 R9.5로 바꿔기 때문이다.ㅎㅎ

 

클럽 하우스에 도착

추운 날씨에도 많은 골퍼들이,,,

저마다 카트를 타고 서둘러 코스로 이동,,, 

그래도, 우린 서비스 군고구마를 챙겨 들고 유유히,,,ㅋㅋ

 

아침에 온 비로 필드는 촉촉히 젖어 있었고,,,

초겨울로 접어든 냉냉한 날씨와 바람은,,,

몸과 맘을 더욱더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평상시 이 코스에선 80대 초반을 쳐고 ,,,

동반자 형님은 70대 여서,,,

사모님들에게 핸디를 주고 ,,,

블루 티에서 쳐야 할 것 같아,,,

신청 해 놓은 상태였다.

 

-전반(오똔코스)-

-1번홀, 파4, 314미터,,,  

첫홀은 평상시와 같이,,,

부드럽게 욕심부리지 않고 페어웨이 중앙을 향하여,,,

사장님, 나이스 샷~!

 

뭔가 묵직하게 떨어지는 드라이브 감은,,,

평상시와는 달리 맞으면 왠지,,,

굿~샷을 연방 내질를 것 같았고,,,

타구음은 둔탁하니,,,

젝시오 그 특유의 청아함은 아니고,,,

해묵은 진한 된장맛 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앞으로 그냥 나갔다.

 

남은 거리 135미터,,,

7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ㅋㅋ 나만 투온!

투퍼팅 파!

음 시작이 좋군.

그래서 평상시 10개씩 주던 핸디를,,,

열두 개씩 주었다.

 

-3번홀, 파5, 508미터,,,

브루 티 박스에 올라보니,,,

휜히 내려 보이는 양잔디는 후련하니 다 내땅 같았다.

가볍게 연습 스윙과 함께,,,

 티샷!,,,

얼렐레~지랄!

우측으로 밀려 언덕 밑으로,,,

오르막 라이를 자청하고 가는 것이 아닌가~!

 

3번 고구마 짧게 잡고 탁!

~! 우측 라이트 기둥 밑으로 애고고,,,

무벌타 드롭,,,

5온 2퍼터 따불!,,,ㅠㅠ

 

한번 무너진 샷은 좀처럼 찿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전반홀 무려 50개로 돈잔치를 벌렸다,,,헐헐 

 

-후반(이베르코스)-

-3번홀, 파3, 파155미터,,,

호수를 가로 질러 벙커를 넘겨야하는 핸디캡 15번홀이다,,, 

5번 아이언 들고 셋업 샷하는 순간,,,

뒷팀 그린에서 아줌씨들의 "어~머머!"소리와 함께,,,

악~! 생크!

자청 몰간에도 불구 5미터 부족으로 호수 뽕당!!!

이번홀 따블!

 

결국, 캐디 언니의 화이트 티 환원으로,,,

나의 샷은 진정 기미를 보였고,,,

 

그쯤에서 마지막 핀 깃발이 다음을 기약하며 펄럭였다,,,

후반홀 48개로 마감,,,

기나기 G20 드라이버와 3번우드 전쟁은,,,

이래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애고~~고!

음! 골이 깊으면 산도 높겠지하며 날 위로혔~당,,,>_<

 

빽티라는 부담감!,,,

연습량 부족한 크럽으로의 자만감!,,,

바람 불고, 추운 겨울이라는 현실!,,,

이런 것들을 절대적으로 떨쳐내야만이,,,

그린은 날 허락카~나! 보다,,,헐헐

아!

늦깍기 골퍼의 길이 이렇게 험준 할 줄이야!!! 

 

형님79, 두 사모님92 동타, 내 98,,,ㅋㅋ

 

그래서!

난 오늘도 또 저녁을,,,

버섯 매운~탕으로 얻어 먹었슴~당!!!

 

 

                                                                         --라운딩 오버--